과속은 기본, 불법 추월 난무…'공항 공식 대행' 무색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20.01.26 20:54 수정 2020.01.26 22: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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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에서 외국 갈 때 차를 대리주차 맡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식 대행업체란 곳들도 일부는 손님 차를 받아서 경주하듯이 과속을 하고 중앙선도 넘어가면서 몰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앞 도로, 흰색 BMW 승용차가 제한 속도보다 2~3배 빠르게 질주하더니 과속방지턱 앞에선 급정거하고 또다시 속도를 높입니다.

왕복 2차로 도로에서 불법 추월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 차가 도착한 곳,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 전용 주차장입니다.

이번엔 이 주차장에서 나와 공항으로 달리는 포르쉐 SUV, 혼잡한 지역을 지나자마자 급가속합니다.

과속 방지턱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이 벤츠 승용차, 역시 공식 주차대행업체 전용 주차구역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차들이 다니던 곳에는 어린이 보호구역도 있었습니다.

터미널 근처에서 고객의 차를 받아 공항 외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보관하는데, 차를 옮기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주차대행을 신청하는 곳과 실제 차량을 보관하는 곳 사이에 있는 도로입니다.

제한속도가 시속 40킬로미터인데 이곳 과속방지턱에는 차량들이 과속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실제 속도를 재봤습니다.

몇몇 대형 차량을 빼고는 과속방지턱 근처에서야 제한속도에 맞췄고 제한속도의 배 가까운 속도로 방지 턱을 넘는 차들도 쉽게 발견됩니다.

상당수가 공식주차대행업체 주차장을 드나들었고 운전자도 업체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주차대행 운전자 : 기분이 좀 업 되면 (좋아지면) 밟을 수도 있을 거고…좋은 차 보니까 업될 수도 있잖아요.]

업체 측은 평소 운전자를 교육하고 난폭운전 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식 주차대행업체 관계자 : 내가 '절대 (시속) 80km는 넘으면 안 된다', 그리고 '항상 다른 도로에서는 (시속) 60km(이하로 운전하라'고 말합니다.) 매번 교육 시켜도 간혹 그런(위반하는) 사람이 나와서 제재를 시키거든요.]

주차 업무를 위탁한 인천공항 측은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설 연휴 이용객이 늘어난 영향인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공항의 공식 위탁서비스란 이름 값이 무색해지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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