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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코로나' 공포…기자들마저 마스크 쓴 채 질문

중국 '우한 코로나' 공포…기자들마저 마스크 쓴 채 질문
현지시간 26일 베이징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은 마스크를 쓴 기자들로 가득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감을 반영했습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22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 관련 첫 기자회견 당시만 해도 입장하는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벗어라"고 요구해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회견이 진행됐습니다.

당시 회견은 중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진행돼 중국인들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6일 오후 다시 열린 '우한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거의 모든 기자가 마스크로 중무장한 채 앉아 회견을 듣고 질문했습니다.
중국 생방송 기자회견에 마스크 착용한 기자들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연합뉴스)
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제지는 없었습니다.

다만 눈길을 끈 것은 기자 회견에 임하는 중국 관리들과 배석 관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등 중국 대부분의 지역에 '우한 폐렴' 1급 사태를 발령한 상황이라 기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순 없지만, 관리들은 민심 동요를 막기 위해 평상시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AFP통신 기자는 아예 마스크를 낀 채 일어나서 질문까지 했습니다.
중국 생방송 기자회견에 마스크 착용한 기자들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연합뉴스)
이 기자회견은 중국중앙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으로 중계돼 이를 보는 중국인들 또한 마스크를 쓴 기자들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관계자는 "중국 전역에 생방송 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광경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면서 "그만큼 발병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마샤오웨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지도부의 강력한 지시로 전국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면서 "현재 방역 통제의 관건기에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진=중국중앙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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