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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고향 성묘 갔다가…배 침몰해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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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는 설을 맞아 고향에 가운데 성묘객들을 실어나르던 배가 침몰해 한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7명까지만 탈 수 있는 배에 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태운 게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울산 울주군 대곡 저수지입니다.

지난 2004년 대곡댐 건설로 물에 잠긴 고향으로 성묘를 가기 위해 일가족 9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습니다.

사고는 이들이 한국수자원공사가 제공한 1.9톤급 배를 타고 육로로 접근할 수 없는 저수지 맞은편의 묘소를 향해 1km가량 이동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낮 12시 16분쯤 배가 침몰하면서 선장 조 모 씨를 비롯한 탑승객 10명이 물에 빠진 겁니다.

이 사고로 실종된 47살 남성 김 모 씨는 배가 침몰한 지 3시간 반 만에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다른 탑승객들은 스스로 탈출하거나 헬기와 보트를 동원한 구조 과정에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은 탑승객 중 가장 젊은 김 씨가 배의 침몰을 막기 위해 밧줄을 가지고 헤엄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배가 후미부터 가라앉은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선장과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정원이 넘는 인원을 배에 태운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울산 울주경찰서 관계자 : 7인승이거든요. 그런데 10명이 탑승했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한 것은 확인을 해봐야 하거든요.]

현장대책본부를 꾸린 한국수자원공사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가족 대책 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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