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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오랑우탄 모자, 말레이시아로 이사하나…양국 논의

서울대공원 오랑우탄 모자, 말레이시아로 이사하나…양국 논의
▲ 서울대공원 오랑우탄 '백석' (2011년 6월 촬영 당시 모습)

특별한 사연을 지닌 서울대공원의 오랑우탄 모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습니다.

보금자리 이전 대상은 오랑우탄 모자 오순과 백석으로 각각 1968년, 2009년에 태어났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5월까지 이들을 말레이시아 오랑우탄 보전 기구인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석은 선천적 장애를 안고 태어나 세계 최초로 고환 보정 수술을 받았습니다.

태어났을 때 왼쪽 고환이 배 안에 있는 '잠복고환'이었던 겁니다.

게다가 엉덩이뼈가 뒤틀려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백석은 만 두 살이 되기를 기다려 2011년 5월 서울의 한 비뇨기과에서 고환을 제자리로 돌리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백석은 보행 장애로 인해 지금도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엄마 오순은 30~40년의 오랑우탄 평균 수명을 훌쩍 넘긴 고령이라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은 아시아 오랑우탄 보전 기관 중 손꼽히는 곳입니다.

오랑우탄 전문 재활과 치료를 위한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공원 측은 부킷 미라 파운데이션이 오랑우탄 모자가 거주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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