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급 끼어들기' 사고, 운전자 만의 문제일까?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0.01.24 20:43 수정 2020.01.24 22: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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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요금소 진입로에는 하이패스 차선과 일반 차선이 섞여 있지요, 복잡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차들이 많아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그럼 이런 요금소 앞 사고. 운전자만 조심하면 되는 문제인지 짚어봤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하이패스 안내선을 따라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검은색 승용차가 끼어듭니다.

뒤따르던 대형 화물차도 비상등을 켜며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이홍우/서울 용산구 : 하이패스 아닌 차선에서 대기하고 계셨는데 하이패스 옆쪽이 더 수월해 보이니까 그 옆쪽으로 가서 이동하시려고 무리하게….]하이패스 차로 '끼어들기'실제로 하이패스 관련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위험한 차선 변경에 대한 불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최근 5년간, 하이패스 차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만 200건 가까이 됩니다.

운전자 만의 문제일까.

서울요금소 서울 방면입니다. 보시면 일반 차로 가운데 하이패스 차로가 끼어 있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서울 요금소라든지 서서울 요금소 같은 경우는 그 부스가 굉장히 많잖아요. (하이패스 차로를) 1, 2차로 놓고 중간에 뭐 6, 8차로 이렇게 여러 개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엔 사실은 혼동할 수가 있죠.]

줄이 더 짧은 곳으로 가려고 여러 차선을 무리하게 가로지르는 '얌체 운전'을 막을 시설물도 부족합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여기 같은 경우에는 방지 봉 있잖아요. 이거를 조금 더 이렇게 앞쪽까지 (설치해야.)]사고 유발 하이패스 차로급차로변경을 막기 위해 하이패스 단말기가 있든 없든 차량 번호를 자동 인식해 요금을 거두는 '스마트 톨링'으로 바꾸자는 제안도 나오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요금수납원 고용 문제 등으로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

무리한 차로 변경을 막도록, 요금소 진입로의 구조를 바꾸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김민영, 자료화면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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