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요금소 진입로에는 하이패스 차선과 일반 차선이 섞여 있지요, 복잡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차들이 많아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 그럼 이런 요금소 앞 사고. 운전자만 조심하면 되는 문제인지 짚어봤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하이패스 안내선을 따라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갑자기 검은색 승용차가 끼어듭니다.
뒤따르던 대형 화물차도 비상등을 켜며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이홍우/서울 용산구 : 하이패스 아닌 차선에서 대기하고 계셨는데 하이패스 옆쪽이 더 수월해 보이니까 그 옆쪽으로 가서 이동하시려고 무리하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최근 5년간, 하이패스 차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만 200건 가까이 됩니다.
운전자 만의 문제일까.
서울요금소 서울 방면입니다. 보시면 일반 차로 가운데 하이패스 차로가 끼어 있습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서울 요금소라든지 서서울 요금소 같은 경우는 그 부스가 굉장히 많잖아요. (하이패스 차로를) 1, 2차로 놓고 중간에 뭐 6, 8차로 이렇게 여러 개가 있거든요. 그런 경우엔 사실은 혼동할 수가 있죠.]
줄이 더 짧은 곳으로 가려고 여러 차선을 무리하게 가로지르는 '얌체 운전'을 막을 시설물도 부족합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여기 같은 경우에는 방지 봉 있잖아요. 이거를 조금 더 이렇게 앞쪽까지 (설치해야.)]
무리한 차로 변경을 막도록, 요금소 진입로의 구조를 바꾸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김민영, 자료화면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