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오늘(24일) 깜짝 출연해서 설 인사를 전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잘되지 않은 게 지난해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설 메시지는 전병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가수 김창완 씨가 진행하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다 한 청취자를 전화로 연결합니다.
[김창완/진행자 : 얼마 전에 어머님 여의시고, 처음으로 어머님 안 계신 설 맞는 분이신데요.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출연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아침 창' 가족 여러분 놀라셨죠. 새해 인사드리고자 전화 드렸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은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김창완/진행자 : 어머니에 대해 특별히 떠오르는 추억이 있으세요?]
[문재인 대통령 : (이산가족) 상봉 때 저희 부부와 제 아들이 어머님을 모시고 갔었는데, 그게 아마 평생 최고의 효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노이 북미 협상이 결렬된 게 그래서 문 대통령이 꼽는 지난해 가장 아쉬운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미 대화가 진전이 있었더라면 한반도 평화도, 또 남북 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가 있었고. 이산가족들께도 희망을 드릴 수 있을 텐데….]
오늘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의 신청 곡은 김창완 씨가 만들고 가수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너의 의미'였습니다.
12분간의 깜짝 출연을 문 대통령은 이런 덕담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평소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한번 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편안한 설을 위해서 수고해주시는 분들께 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제 일,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