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수주한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을 잠정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100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국방부의 '합동 방어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수주전에서 MS에 고배를 마신 뒤 국방부를 상대로 사업자 선정에 오류와 편견이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MS가 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이의 제기가 진행 중일 때는 계약 이행을 유예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고, JEDI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끼친 많은 평가 오류와 노골적인 정치적 개입을 검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업계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은 당초 이 사업의 가장 유력한 수주 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작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재검토를 지시한 뒤 기류가 바뀌었고 작년 10월 결국 MS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AWS의 대표 앤디 재시는 지난해 12월 "어떤 회사와 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싫어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현직 대통령이 있을 때 국방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이 보복의 두려움 없이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