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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우한 코로나'에 출장 금지령…ANA 결항 전망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코로나'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현지 출장을 금지하는 등 감염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23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전 세계에 있는 사원의 중국 우한(武漢)시 출장을 전날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우한에는 중국기업과 합병해 설립한 둥펑(東風)혼다의 본사 기능을 하는 사무소와 공장이 있으며 약 1만2천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혼다 홍보부는 현지 종업원 중 감염자는 현재 없으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쓰비시(三菱)케미컬홀딩스는 미쓰비시케미컬과 다나베미쓰비시(田邊三菱)제약 등 산하 기업에 대해 급한 일이 아니면 우한과 주변 지역 출장을 피하라고 지시했다.

일본제철(日本製鐵), JFE스틸, 고베(神戶)제강소 등도 비슷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에서 대형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온은 감염 방지대책을 강화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도록 종업원들에게 안내했다.

춘절을 맞이해 중국인 여행객이 일본으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유통업계도 우한 코로나 유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야마자키 시게키(山崎茂樹) 일본백화점협회 전무이사는 "입국 시 점검을 철저하게 하면 좋겠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견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현지시간 23일 오전 10시부터 우한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킨 가운데 우한과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을 잇는 전일본공수(ANA)의 항공편도 결항할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출국 예정인 중국인들이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의 매장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중국 현지에서 우한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염 방지를 위해서 사재기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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