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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휴전' 리비아 공항 로켓포 공격에 또 가동 중단

북아프리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미티가공항이 22일(현지시간) 로켓포 6발의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고 리비아 매체 리비아옵서버와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켓포 공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트리폴리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가 밝혔다.

GNA 대변인 무함마드 그누누는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 측 무장세력이 미티가공항을 공격했다며 "항공기 운항에 대한 노골적인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미티가공항은 트리폴리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이었던 국제공항으로 지난 13일 재가동한 지 9일 만에 비행기 운항에 다시 차질을 빚었다.

미티가공항은 이달 3일에도 근처에 로켓포들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한 뒤 폐쇄됐었다.

미티가공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은 리비아의 불안한 휴전 상황을 보여준다고 외신이 분석했다.

GNA와 LNA는 터키,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12일 0시를 기준으로 휴전한다고 발표했다.

또 독일, 러시아, 터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10여개국 지도자들은 지난 19일 베를린에서 회담하고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 준수, 리비아의 휴전 지원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하프타르 사령관의 반발로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못하는 등 교전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세력으로 양분됐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되면서 2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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