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천 달러 안팎으로 감소 전망

지난해 저성장과 저물가에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보다 조금 낮아질 전망입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2일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 후설명회에서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천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명목 경제성장률 추정치와 인구 증가율, 원/달러 환율 변화 등을 고려한 대략적인 추산치라고 박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1인당 GNI란 명목 국민총소득에 통계청 추계인구와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구한 값으로, 보통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합니다.

2018년엔 3만3천400달러였습니다.

지난해엔 실질 성장률이 연 2.0%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명목 성장률은 실질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GDP 물가인 GDP 디플레이터 등락률이 1∼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보인 영향입니다.

이에 더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전년보다 5.9% 하락해 1인당 GNI를 끌어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는 유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은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천700달러를 기록하며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이면서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긴 국가를 뜻하는 '3050클럽'에 속하게 된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1인당 GNI 수치는 3월 3일 2019년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 통계 발표 때 확인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