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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로 병 고침' 후기 잔뜩…"장기 복용하면 위험"

'구충제로 병 고침' 후기 잔뜩…"장기 복용하면 위험"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작성 2020.01.21 20:51 수정 2020.01.21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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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개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약국에서 품귀 현상을 빚었는데 최근에는 사람이 먹는 구충제도 암, 당뇨, 비염, 아토피 같은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의사협회는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구충제 '알벤다졸'을 치면 이걸 먹고 병을 고쳤다는 후기가 잔뜩 뜹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기생충 감염'이 아니라 엉뚱하게 비염, 비문증, 아토피 같은 피부염을 고쳤다는 얘기들입니다.

최근에는 암과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약국마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연/약사 : 여기가 저희가 (알벤다졸을) 진열해 놓는 데거든요. 지금 보시다시피 하나도 없어요. 그냥 1년에 한 번씩만 드시면 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는 위험성을 공식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알벤다졸은 기생충을 없애는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품으로 장기 복용의 안전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암 같은 중증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가 복용할 경우 기존 치료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데다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내과 전문의) : 재생불량성 빈혈에 이르렀다든지, 심한 간부전이나 신부전에 이르렀다든지, 이런 사례들이 (드물지만) 보고가 돼 있거든요.]

식약처는 "SNS상에 잘못된 의약품 정보가 많다"며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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