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선수들, 이 난리에 中 우한 가야 한다? "걱정 태산"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20.01.21 20:39 수정 2020.01.21 21: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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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3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도쿄올림픽 복싱 예선전이 열립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서 안 갈 수도 없는 대회입니다. 그래서 미루는 것이 어떠냐고 말해봤지만, 중국은 예정대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복싱 대표팀 선수들이 쉴새 없이 주먹을 내뻗습니다.

마지막 강훈련을 펼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다음 주에 우한으로 떠나야 하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임애지/여자 복싱 국가대표 : 다른 곳에서 했으면 좋겠는데 마음 같아서는 '시합도 안 했는데 (병) 걸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 거기를 진짜 가는 건가, 걱정 많이 하고 있어요.]

이번 사태가 터지자 대한복싱협회는 대회조직위에 우려를 전달했지만, 중국 측은 "전염이 되지 않는다"며 "멋진 우한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이 뒤늦게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대회조직위는 지금까지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대한복싱협회는 IOC에도 예선전의 연기를 타진하는 공문을 두 차례나 보냈지만, IOC는 중국의 대처 능력을 강조하는 세계보건기구의 입장을 인용하며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장한곤/복싱 국가대표팀 감독 : 혹시 폐렴이라도 걸리면 올림픽 앞두고 훈련에 지장도 많고 걱정이 되죠.]

선수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김형규/남자 복싱 국가대표 : 어차피 가야 할 곳이기 때문에 호랑이 소굴로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야죠.]

대한체육회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한에 가는 모든 선수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급하고 예방 교육을 통해 감염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기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무관중 경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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