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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사람 간 전염"…中, '사스급 전염병' 지정

中 의료진 15명 감염…1명 위중

<앵커>

지금부터는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속보,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에서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을 치료하던 의료진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진 사람도 2명 더 늘면서 중국 당국은 사스와 같은 등급의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먼저 송욱 특파원이 중국 상황부터 전해드립니다.

<기자>

2003년 중국 사스 퇴치를 이끌었던 감염병 전문가가 TV에 출연해 의료진의 감염 사실을 공개하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중난산/중국 국가보건위 고위급 전문가 팀장 : 지금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이 분명히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부랴부랴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15명이 감염됐다고 발표했습니다.

1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환자로부터 의료진이 감염되고 광둥성의 확진 환자 2명은 우한을 다녀온 적이 없고, 우한의 부부 전염 사례도 있다 보니 결국 전문가의 입을 빌어 사람 간 전염을 인정한 겁니다.

중국 감염자는 하루 사이 또 77명이 늘어나 291명에 달하고 있고 사망자도 2명 추가돼 6명이 됐습니다.
중국 전역 확산
광둥성 14명을 포함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우한 바이러스 공포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한과 열차가 오가는 베이징 서역입니다.

평소보다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이 역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보건용 마스크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편의점 직원 : (일반 마스크보다 좋은 건 없어요?) 지금 없어요. 오전에 가득 있었는데 다 팔렸어요.]

다급해진 중국 당국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사스와 같은 등급의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춘제 대이동이 이미 시작됐고, 감염된 14명의 의료진이 1명의 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슈퍼 전파자'가 출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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