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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바닥났는데 대책은?…폐석산 침출수 처리 '막막'

<앵커>

지정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익산 낭산면의 폐석산은 침출수 유출 사고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침출수를 처리하고 있지만 예산이 바닥났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김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익산 낭산면의 한 폐석산에 나온 침출수가 인근 지역으로 흘러듭니다.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새로운 물길이 생길 정도입니다.

발암물질이 포함된 침출수는 비만 오면 밖으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익산시 담당자 : 이번에 비가 120mm가 왔잖아요, 꽉 차있는 상태에서 12cm가 늘어난 거예요. 만수위에 있다가 12cm가 차버리니까 넘어간 거지.]

침출수 처리 예산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침출수 처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익산시는 지난해 폐기물 불법 배출업체에 청구하기로 하고 30억 원을 확보해 일 년 동안 1만 7천여 톤을 처리하는데 23억 원을 사용했습니다.

아직도 3만 톤가량 있는 상황에서 남은 예산은 7억 원에 불과하지만 추가 예산 확보는 없는 상태입니다.

익산시는 폐기물 불법 배출업체에 사용한 23억 원을 청구하고 올해부터 배출업체들이 침출수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익산시 담당자 : 사용한 금액을 일차적으로 구상권을 청구하자는 데에는 환경부와 말씀이 된 상황이고 그와 관련된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전국에 흩어져 있는 배출업체들이 적극 나설지는 의문입니다.

주민들은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기재/익산 폐석산 주민대책위원장 : 극히 미온적인 대책일뿐더러 시늉만 하는 대책이고 예산이 받침 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

침출수 대신 예산만 바닥을 드러내면서 폐석산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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