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닷새째' 안나푸르나 수색…특수부대원 헬기로 투입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재개됐습니다.

네팔군 구조 특수부대 요원들은 현지 시간 오늘(21일) 오전 10시25분 포카라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사고지점에 임시로 만든 착륙장에 내려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특수부대원 9명이 오늘 처음 투입됐으며, 이들은 헬기가 착륙하지 못할 경우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사고지점에 하강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요원들입니다.

육로를 통한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아직 재개되지 못해 민관군 50여 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색작업은 어제와 그제 연속으로 오후 들어 날씨가 나빠지고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중단됐습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KT의 드론 장비를 동원해 수색 지원에 나섰습니다.

엄 대장은 어제 헬리콥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습니다.

실종자 가족 3명과 충남도교육청 관계자 7명은 오늘 포카라에 추가로 도착합니다.

포카라에는 지난 19일 실종자 가족 6명이 도착한 상태입니다.

실종자와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들은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난 13일 출국한 3팀 11명은 건강 문제로 2명을 제외한 9명이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다가 지난 17일 오전 데우랄리산장 인근에서 하산 도중 눈사태로 4명이 실종됐습니다.

남은 7명 가운데 현지에서 지원단에 합류한 1명을 제외한 6명이 오늘 카트만두로 이동해 내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산악전문가들은 오늘로 실종 5일째가 되면서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눈사태에 휩쓸려 묻힐 경우 두 시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