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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호르무즈 단독 파견 결정…군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청해부대 호르무즈 단독 파견 결정…군 "파견지역 한시적 확대"
청해부대가 독자적 작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파견됩니다.

국방부는 "정부가 현 중동정세를 고려해 우리 국민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해역을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청해부대 파견해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한국군 지휘 하에 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희망한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태로, 청해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도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1대, 병력 260여명을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확대된 파견해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호위연합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됐고, 이후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유사시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안정적 원유 수송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덴만 일대 해적 위협이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오만의 살라라항을 주군수보급 항구로 했던 청해부대는 지난해 7월 이후 오만의 무스카트항과 지부티항을 오가면서 군수물자를 적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오늘 오후 5시 반 임무를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작전구역을 넓혀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왕건함은 특수전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 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정부는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청해부대 소속 연락장교 2명을 호위연합 본부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지역에는 2만 5천여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입니다.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우리 선박이 연 900여회 통항하고 있어 유사시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에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했으며, 미국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에 통보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은 한국 결정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자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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