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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의료진 15명도 감염…中 전역 퍼진 '신종 코로나'

<앵커>

중국에서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 15명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어서 우한 코로나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한시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가운데 15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14명으로 늘어난 광둥성의 확진자 가운데서도 2명은 우한을 다녀온 가족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한시 수산시장 상인으로 일하는 남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부인 사례는 있었지만, 우한시 외부에서 밀접 접촉자 감염은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은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중난산/중국 국가보건위 고위전문가팀 팀장 :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염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둥성 외에도 베이징에서 5명, 56세 여성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상하이까지,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우한시 198명을 포함해 모두 21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우한에서 발병한 89살 남성이 숨져서 사망자는 4명이 됐습니다.

쓰촨과 윈난, 광시, 산둥성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해 우한 코로나는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진핑 국가주석도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단호히 억제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설 춘제 대이동이 시작됐고, 사람 간 전염도 확인된 상황에서 당국의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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