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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사라진 길…"수색 20일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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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한국인 교사 일행은 나흘 전 갑자기 나빠진 날씨에 데우랄리산장에서 발길을 돌려 내려가다 눈사태를 만났습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인 데우랄리 지역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카라공항에서 이륙해 20분쯤 지나자 깎아지를 듯한 절벽 아래 온통 눈으로 뒤덮인 사고 현장이 보입니다.

각국의 등반객들이 트레킹을 즐겼던 산길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산이 워낙 가팔라 위에서 떨어지는 눈사태를 맞으면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 지역입니다.

이번 눈사태로 가이드를 하던 동생이 실종된 네팔인 선딥 씨도 사고 현장을 안타깝게 지켜봤습니다.

[산딥 뻐리알/네팔인 실종자 형 : (어디가 사고 장소인가요?) 저 근처입니다. 카메라로 보여주세요.]

오늘 오전 재개된 수색 작업에는 네팔군도 동참했습니다.
[네팔 안나푸르나 사고 현장] 네팔 구조대는 헬기로 사고 현장을 저공 비행하며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 눈 밑에 파묻힌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엄홍길 대장/산악인 : 금속 탐지기 있잖아요. 어제 올라가서 그 사고 현장을 이렇게 보니까 그 불빛이 껌뻑껌뻑 거리더라고요, 그 밑에 사람이 있는 거죠.]

네, 이곳은 데우랄리 롯지입니다.

이곳에서 15~20분 떨어진 저곳이 바로 한국인 교사들이 실종된 현장입니다.

[쁘라젤 캐시/헬리콥터 기장 : (사고 현장에) 눈이 여기보다 더 많이 쌓여 있어요. 2미터 정도 쌓여 있어요.]

[다와 셀파/네팔 현지 가이드 : 한국 사람 2명의 남자하고 1명의 여자가 보여서 그 사람들을 제가 끌어당겨서 구조를 했는데, 다음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상이 다시 악화돼 낮에 수색을 종료한 네팔 당국은 내일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다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강동철,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SIMRIK AIR CAPTAIN ANANDA TH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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