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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베이징·광둥 확산에 초비상…환자 217명으로 급증

'우한 코로나' 베이징·광둥 확산에 초비상…환자 217명으로 급증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쓰촨성, 상하이시, 윈난성과 산둥성 등지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수억 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질 수 있다는 공포감마저 생겨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우한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우한 방어선'이 뚫린 것이라면 중국 곳곳으로 번져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224명입니다.

지역별 발생 환자수는 우한 198명, 베이징 5명, 광둥성 14명 등입니다.

이 밖에도 쓰촨성 2명, 윈난성 1명, 상하이시 2명, 광시좡족자치구 1명, 산둥성 1명 등 7명은 '우한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우한 폐렴' 환자가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시 주석은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며 "인민 군중의 생명 안전을 가장 앞에 놓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장성에서도 원저우, 저우산, 타이저우, 항저우에서 우한에 다녀온 사람 5명이 발열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격리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저장성 당국은 이들 환자를 격리해 치료 중이며 병세가 안정되고 있다면서 자세한 병명은 확진해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한 폐렴 신규 환자는 지난 16일 4명, 17일 17명에 이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난 16일 새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환자가 폭증한 것은 검사 방법 변화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 중이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한과 주변 지역의 공항과 기차역, 시외버스 터미널 등에서는 우한을 떠나는 여행객을 상대로 적외선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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