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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격추 실수'를 자체 조사로?…블랙박스 조사 갈등

이란군이 오인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 블랙박스 조사를 어디서 하느냐에 대한 문제로 이란과 피해 국가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그제(18일)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격추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이란 민간항공기구 측은 우크라이나에서 프랑스, 미국 등의 전문가들이 블랙박스 분석에 참여할 것이라며 사고조사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란 현지 언론은 "이란 당국이 직접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다른 나라로 보낼 계획이 없다"며, 이란 당국이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블랙박스 자체 조사를 공식화하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자국 국민이 숨지는 피해를 입은 캐니다, 아프간 등 5개국 모두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피해 국가들은 피해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이란에 요청해 왔습니다.

자국민 57명이 숨진 캐나다는 블랙박스를 판독 기술이 뛰어난 프랑스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테헤란 공항 부근 상공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76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이란은 기체 결함 등을 추락 원인으로 주장하다 미사일 격추 영상 등이 공개되자 군이 실수로 격추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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