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다음 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퇴 이유에 대해선 "(병원 고위층 모두가) 내가 그만두는 것을 원하고 '너만 입 다물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한다"며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외상외과 관련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병원에서 병상을 더 제공해주지 않은 점, 센터장으로서 약속했던 인력 충원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도 사퇴 결정의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동료 의료진에 대한 미안함도 언급했습니다. 이 센터장은 "우리 간호사들은 매일같이 손가락이 부러지고 (피부가) 찢기는 상황을 참고 닥터헬기를 탔다"며 "헬기 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매일 타라고 지시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외상센터 운영 과정에서 빚어진 병원 고위층과의 갈등을 놓고 여러 차례 괴로운 심경을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사퇴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외상센터 문제를) 이야기할 때 이미 관두기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다른 병원으로의 이직이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계 진출 가능성은 강하게 부인하면서 "평교수로 조용히 지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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