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박주선·이동섭·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태규·최도자 의원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그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이('굳건히'의 오기)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안 전 의원은 현충원의 무명용사 위령탑을 먼저 찾았습니다.
정치가 '국가를 위한 희생'이 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안 전 의원 측은 전했습니다.
이어 전직 대통령 묘역을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순으로 모두 참배했습니다.
동선상 가장 가까운 박 전 대통령 묘역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먼저 찾았습니다.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돌풍'의 진원지이자 자신의 정치 기반이던 호남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충원 찾은 안철수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00120/201394493_1280.jpg)
그는 "국가는 속도보다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며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지금 우리나라가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만나고 상의드릴 분이 많다"면서도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답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곧바로 광주로 향했습니다.
그는 5·18 민주묘역에서 박관현·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소를 참배합니다.
첫 공식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택한 것은 이날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가장 먼저 참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영·호남 화합을 통한 국민 통합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 창당 때 높은 지지를 받은 호남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안 전 의원 측은 강조했습니다.
그는 전날 귀국 직후 공항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제가 그때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감사의 말씀 드리러 가는 게 제 도리"라고 광주 방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5·18 묘역 참배에는 주승용·김동철·권은희·최도자 의원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안 전 의원은 광주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면 전남 여수에 있는 장인 산소에 성묘하고,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넘어가 하루를 묵을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