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맥 못 추는 스타워즈…성패 가른 숨은 요소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20.01.18 21:27 수정 2020.01.18 22: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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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봉만 하면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 스타워즈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마블이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신기록을 앞다퉈 기록하는데 스타워즈가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부진했던 이유가 뭔지, 김영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1978년 1편이 공개된 이래 40년 넘게 전 세계적 팬덤을 이어 온 할리우드 SF 영화의 전설.

하지만 한국 성적은 늘 초라했습니다.

2016년 7편이 3백만 관객을 모은 것이 최고 기록입니다.

마블 시리즈의 잇단 흥행과 비교하면 한국 관객들의 취향은 뚜렷이 드러납니다.

[강유정/강남대학교 교수·영화평론가 : 한국에서 잘 되는 영화들은 한 편만 봐도 이해되는 영화입니다. 캐릭터가 강렬해야 되고, 인간적인 면이 유머러스하게 녹아날 때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스타워즈'는 시리즈 1, 2, 3편이 뒤죽박죽 개봉하면서 시작부터 이야기의 완결성이 무너졌습니다.

1978년 1편 개봉 후 2편은 10년 넘게 개봉이 미뤄졌고 83년 제작된 3편도 87 년에야 늦깎이 개봉했습니다.

이렇게 개봉이 미뤄졌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군부 독재가 이어지던 당시 상황을 주목합니다.

[노철환 교수/인하대학교 연극영화학과 : 제국을 다루고 거기에 저항하는 민주공화국의 전쟁을 다룬 스타워즈 시리즈가 당시 시대 분위기와 한국에서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최근 줄을 잇는 코미디 영화의 흥행 배경에는 팍팍한 경제 상황 속에 웃을 일 없는 관객들의 현실이 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겨울왕국'으로 이어지는 신드롬에는 음악 영화를 유독 좋아하는 한국 관객들의 성향이 반영됐습니다.

여기에 음악 영화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한국의 첨단 극장 환경도 한몫했습니다.

겉보기에는 그저 두어 시간 오락거리지만 영화 한 편의 성패 뒤에는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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