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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표 원산 관광지구 단독 입수…"태양절 개장" 귀띔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원산의 관광지구가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에 맞춰 문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SBS가 이 일대의 가장 최근 모습을 찍은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입니다.

200킬로미터 길은 곧장 뻗어 있지만 경제난을 말해주듯 도로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2시간이면 갈 거리를 4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 북측 강원도의 중심도시 원산입니다.

원산 앞바다의 명소인 갈마 반도를 찾아가 봤습니다.

해변을 따라 대규모 관광지구가 조성돼 있습니다.

카지노와 리조트, 워터파크를 비롯해 모두 150동의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북측 안내원들은 연기를 거듭해온 원산 갈마 관광지구 조성 공사가 거의 끝난 상태라고 말합니다.

북한의 최대 명절인 4월 15일 태양절에 맞춰 개장할 것이라며 날짜까지 언급했습니다.

[북측 안내원 : 갈 수 있어, 저기(갈마지구) 갈 수 있어(요.) 4.15 때, 4월 15일(태양절)에. 이제 4월 15일 지나서부터….]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란 곳으로 북한이 조성하는 관광지구 가운데 최대 역점 사업 지역입니다.

특히 원산 갈마지구는 지난달 개장한 양덕 온천문화휴양지, 삼지연 신도시와 더불어 김정은 시대 관광사업의 롤모델로 꼽힙니다.

백사장 길이가 해운대의 5배나 되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모래를 발로 비벼 조개를 잡을 정도입니다.

[(많이 잡았어요? 발로 이렇게 하면 나와요?) 예.]

북한은 원산 갈마 지구와 마식령 스키장을 금강산과 연계해 국제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순천/태권도로드투어 대표 : 원산(갈마지구)에서 자고 고성 내려가서 금강산 보고 당분간은 그렇게 관광 루트 시스템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꽉 막힌 북미 관계 속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북한은 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 산업에 더욱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VJ : 안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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