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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곰에 물려 얼굴 함몰된 부탄 여성 부산서 치료

야생곰에 물려 얼굴 함몰된 부탄 여성 부산서 치료
야생곰 습격으로 얼굴에 중상을 입어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부탄 국적 미혼모가 국내 병원에서 치료받게 됐습니다.

부산 동아대병원은 부탄 미혼모 타시 데마(36) 씨가 함몰된 얼굴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성형외과 임광열 교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진료에는 타시 데마 씨 치료를 위해 자선 행사를 주관한 부산 해운대구 레스토랑 '차경'의 조 마리아(39) 오너 셰프와 타시 데마 씨의 조카 초키(30) 씨가 동행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이달 20일에 나오는 검사 결과를 보고 수술 일정과 치료 방법 등을 정하게 된다"며 "다른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시 데마 씨는 지난해 2월 히말라야 산맥에서 4살 아들과 생계를 위해 버섯을 따던 중 야생곰을 만나는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는 곰과 사투 끝에 다행히 아들을 지켜냈지만, 곰에 물려 얼굴이 함몰되면서 플라스틱 구조물을 코에 넣어야 숨을 쉴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조 셰프는 당시 부탄 왕비 '전통 음식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중 이런 사연을 듣고 현지 치료가 어려운 타시 데마 씨를 한국으로 데려와 돕기로 했습니다.

조 셰프는 세계 정상급 셰프들과 '기부 저녁' 행사를 열어 1천만 원의 성금을 모았습니다.

이 성금은 이달 15일 입국한 타시 데마 씨 항공료, 체류비, 치료비 등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조 셰프는 "선한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지금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마다 자선 행사를 열어 어려운 이웃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동아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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