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유희석 사퇴 촉구한 아주대 의대 교수들

<앵커>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병원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최근 욕설 파문으로 다시 불거졌죠. 이에 대해 아주대 의과대 교수들은 어제(16일) 욕설 논란을 빚은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병원 의료진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섭니다.

먼저, 유희석 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한 것을 두고 "언어 폭력이며, 직장 내 괴롭힘의 전형적인 예"로 규정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막아야 할 최고 경영자가 가해 당사자라는 사실에 대해 깊은 우려와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 의료원장이 외상센터장인 이 교수가 높인 병원의 평판도를 송두리째 추락시켰다며, 의료원 입장에서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말이 임기로 알려진 유 의료원장에 대해 "이 교수와 전체 교수에게 사과하고 즉시 의료원장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외상환자 진료 규모와 닥터 헬기 운영 문제를 두고 이 교수와 의료원 측이 빚어왔던 갈등이 '욕설파문'으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교수회가 의료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양측 간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아주대 병원은 이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