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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개별관광 주권국 결정 존중"…해리스 "일일이 협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 개별 관광 문제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설득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을 찾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도 주권국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지만,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어제(16일) 좀 다르게 들리는 말을 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대화 상대인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면담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우리 국민의 북한 개별 관광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남북 간 협력 사업에 대해서 한미가 협의를 긴밀하게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이틀 전 한미 외교장관 회담 때 개별 관광 문제가 처음으로 논의됐는데, 후속 조치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는 취지입니다.

이 본부장은 면담 결과에 대해 미 측이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미국은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에 대해선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항상 그렇게 해왔고요.]

하지만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어제 외신 간담회에서 "앞으로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의 지속적 낙관론이 고무적이라면서도 낙관론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있어선 미국과 협의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협력 사안마다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뜻이어서 주권 존중이라는 기본 입장과 거리가 있는 견제의 목소리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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