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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참모총장, 터키 국방과 통화…"긴장 고조시킬 의도없어"

이란 군부는 16일(현지시간) 중동에서 먼저 긴장을 고조시킬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이란 국영 영어방송 프레스TV와 이란 타스님뉴스가 보도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통화에서 "이란은 추가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관심이 없지만 어떤 비이성적이고 공격적인 행위에도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최근 가셈 솔레이마니 중장을 암살함으로써 지역 내 새로운 긴장을 초래했다"며 "우리는 지역에서 미국 철수로 모든 혼란과 갈등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카르 장관은 솔레이마니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폭사와 관련, 이란 정부와 군에 애도를 표한 뒤 중동의 안정을 유지하려면 집단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군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 내 반미 분위기는 확산했고 이란군 혁명수비대는 지난 8일 보복 공격으로 이라크의 미군 주둔 기지 2곳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수십발 발사했다.

그러나 같은 날 이란 수도 테헤란 근처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군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나중에 밝혀지면서 이란은 수세 국면에 몰렸다.

이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진 뒤 이란 격추설을 부인했다가 11일에서야 대공 방어시스템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이란에서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여객기 격추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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