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 43일째…파업률 큰폭 감소

SBS 뉴스

작성 2020.01.16 23: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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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이 4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철도와 파리 지하철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철(SNCF)에 따르면 전체 철도원의 파업 참가율은 16일(현지시간) 현재 10.1%(기관사 30.5%)를 기록했다.

SNCF의 파업 참여율은 지난달 5일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 시작 당일 55.6%로 가장 높았고, 지난 13일 4.3%로 가장 낮았다.

전날인 15일에는 전체 철도 직원의 4.7%(기관사는 22.4%)가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조합원이 크게 줄면서 15일에는 프랑스 전역의 철도 교통과 수도권의 지하철·버스·트램(지상전차)이 거의 정상 운행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16일 국철의 파업률이 10% 선으로 다시 오른 것은 노동계의 제6차 연금개편 저지 결의대회가 이날 전국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항구의 항만노조들도 파업에 나서 물류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를 기반으로 한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특수연금을 없애 연금 전체를 평등하게 바꾸고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다시 설계해 국가재정의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그러나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조를 주축으로 프랑스 제2의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이 주도하는 이번 파업은 프랑스의 역대 최장 총파업이다.

국철 노조가 파업을 주도하는 것은 국철 임직원들이 이번 연금개편안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SNCF 기관사의 경우 특수연금의 혜택을 받아 50세가 넘으면 은퇴한 뒤 바로 퇴직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데, 이는 민간 기업의 은퇴 연령 62세와 큰 차이가 난다.

이번 총파업의 여파는 수도권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 파리와 교외를 잇는 RER 노선을 국철이 운영하는 데다, 공기업인 파리교통공사(RATP)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전반을 운영하는데 RATP 역시 파업의 핵심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는 총파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노동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GT는 연금개편안 전체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프랑스 정부는 일부 양보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보편적 단일연금체제라는 개편안의 큰 틀은 버릴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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