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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한겨울 맨발 등산객 속사정, "맨발로 벌…열심히 살아야"

'세상에 이런 일이' 한겨울 맨발 등산객 속사정, "맨발로 벌…열심히 살아야"
한겨울 맨발 등산객이 속내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한겨울 맨발 산행남 모습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는 충북 제천 산속의 맨발 등산객 황종하 씨(49) 모습이 담겼다. 한겨울 날씨에도 황 씨는 맨발과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을 하고 있었다.

그는 15년 전부터 매일 맨발 산행을 해왔다며 "이 정도 날씨는 괜찮다. 바삐 가야 되니까 따라오라"라며 제작진을 이끌었다.

발을 보여주면서는 "특별한 일 없으면 매일 온다"라며 "나뭇가지에 찔리기도 하고 상처도 나고 그래야지 발에 굳은살도 생기고 무뎌진다"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달리기 시작한 그는 계곡을 발견하고 뛰어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아내 정윤경 씨(39)는 "찔리거나 다칠까 봐 가끔씩은 신발 신고 가라고 해도 안 듣는다"라며 웃었다. 또, "8년 전 산 등산화다. 두어 번 신었다.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버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황 씨는 "처음에는 산에 올라갈 때 몸이 많이 아팠다. 피를 토하고 병원 가도 병명이 안 나왔다"라며 22년 전부터 건강을 위해 산을 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한테 못한 것, 살면서 후회밖에 안 들었다. 맨발로 나 자신에게 벌을 주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다시 산에 오른 그는 최근 사업실패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도 "예전보다는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는 가장으로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덧붙였다. 

(SBS funE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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