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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남한강 유역 3대 폐사지 세계문화유산 추진

<앵커>

법천사지와 흥법사지, 거돈사지 등 원주에 있는 남한강 유역 3대 폐사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용역을 거쳐 문화재청 등재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고 민간에서는 국민운동본부가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갑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주 법천사는 725년 창건돼 고려 시대인 12세기 말까지 국가의 중심 사찰로 번창했습니다.

11세기 당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지광국사가 출가하고 열반에 든 사찰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0여 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독립된 사원과 부속 건물들이 넓게 분포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고려 시대 주요 조창이었던 흥원창을 중심으로 한 남한강 유역에는 흥법사와 거돈사의 터도 남아 있는데 이들 역시 고려를 대표하는 대형 사찰이었다는 기록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원주시는 남한강 유역의 폐사지 3곳과 흥원창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용역을 통해 폐사지의 지리적·역사적 고찰과 자원 발굴조사를 벌였고, 우선 문화재청에 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박광식/원주시역사박물관 문화재팀장 : 글로벌한 기준에 저희가 맞춰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기초자료를 보다 세계유산에 알맞게 활용할 수 있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간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남한강 유역 폐사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12월 발족하고,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섭니다.

문화유적 자료 발굴과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순례길 걷기 등을 통해 폐사지 일대 마을의 과거 생활상과 가치 등도 조명할 계획입니다.

[김상환/국민운동본부 운영위원장 : 중앙정부라든지 지방정부, 또 문화재위원들이 공감을 해서 하루라도 빨리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는 역할을 하려는 구심체가 되겠습니다.]

원주시는 폐사지를 순차적으로 복원해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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