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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사람 간 전파될 수도"…춘제 앞두고 비상

<앵커>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이 사람 사이에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고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춘제 연휴를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한시 위생 당국이 문답 형식으로 올린 폐렴 조사 발표문입니다.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못 찾았지만,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폐렴이 집중 발생한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남편과 수산시장과 무관한 부인이 잇따라 폐렴이 발병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가족 간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 이외의 첫 발생 장소인 태국에서 발병한 61살 중국 여성 사례도 우한을 방문했을 때 문제의 수산시장은 간 적이 없고, 다른 수산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러스가 다른 시장으로 번졌거나 사람 간 감염됐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리아 반 커코브/WHO 신종질환 책임자 : 전염병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제한적인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60대 남성이 숨지고, 6명이 위중한 상태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향 방문과 해외여행 등으로 수십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중국 주변국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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