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용화 목표…韓 자율주행기술, 어디까지 왔나

끼어드는 차에 방어운전 않고 '가속'…미국과 5년 격차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20.01.16 08:19 수정 2020.01.16 09: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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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얼마 전 자율주행차량의 시중 판매 기준으로 레벨 3, 그러니까 차량이 운전 주도권을 일부 쥐는 그런 단계를 제시했죠. 업계에서는 오는 2024년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우리 자율주행차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노동규 기자가 직접 차량에 탑승해봤습니다.

<기자>

국산차 가운데 가장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는 신형 SUV 차량입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 시속 100km 가까이 속력을 높여보니 핸들이 저절로 움직입니다.

[곡선을 도네요. 액셀을 안 밟고 있거든요. 제가 지금?]

차량에 단 카메라와 센서로 차선을 읽어 굽은 길을 돌고, 미리 설정한 속력에 맞춰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하며 앞차와 거리도 유지하는 것입니다.

방향 지시등 레버를 지그시 누르면 차가 판단해 차로 변경도 가능했습니다.

다만 앞뒤 차량이 깨끗이 안 보일 때만 움직이다 보니 직접 핸들 조작할 때보다는 많이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차량이 조향과 가속, 감속을 보조하는 정도는 자율주행 기술 단계상 레벨 2에 해당한다는 평가입니다.

유사한 기술이 적용된 다른 신형 세단도 운전자의 손을 덜어주긴 했지만 갑자기 차가 끼어드는데 오히려 속력을 높이는 등 긴장을 풀 순 없었습니다.

[깜빡이가 없이 끼어드는데 그냥 차가 밀어버리는데요? 무서운데요?]

글로벌 선도업체인 구글 웨이모는 주행 누적 거리 3천200만km를 넘기며 완전자율주행차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우리는 차량 스스로 주변을 '인지'하고, '판단'해 '제어'하는 데 필수인 차량용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술에서 5년 정도 뒤졌다는 평가입니다.

앞선 5G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차 대 차, 차와 도로 사이 통신망 구축으로 보완한다는 전략입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은 춘추전국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량의 센서와 레이더 등) 자체 판단기술과 5G 같은 원격데이터를 활용하는 부분을 얼마만큼 잘 섞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과신이나 오인에 따른 사고 위험도 엄존하는 만큼 관련 보험이나 교통법규 정비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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