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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무역 합의' 서명…美 "中, 합의 어기면 관세 재부과"

중, 2천억 달러 美 제품 구매<br />미, 1천600억 달러 中 제품 관세 철회

<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지 1년 반 만에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은 2천억 달러, 우리 돈 231조 원 규모의 미국 제품을 사주기로 했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 또는 완화해주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측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단계 무역 합의를 발표한 뒤 한 달 만에 공식 서명으로 합의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앞으로 2년 동안 2천억 달러, 우리 돈 231조 7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중국산 제품 1천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고,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15%의 관세도 7.5%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금지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도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획기적 합의라며, 중국과 2단계 무역 협상이 마무리되면 무역전쟁 과정에서 부과한 나머지 관세도 즉시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미국 노동자와 농민, 가족에게 경제적 정의와 안전의 미래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도 이번 합의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류허/中 부총리(대독) : 이번 합의는 두 나라가 서로를 존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견해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미국의 요구대로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해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6일) 서명식에서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보이지 않게 많이 돕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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