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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물가상승 압력에 최저임금 인상…실질 인상률은 0%

브라질 정부가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하면서 최저임금을 이례적으로 인상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최저임금을 1천39헤알(약 29만1천 원)에서 1천45헤알(약 29만3천 원)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최저임금은 2월 1일부터 적용되며, 120일 안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최저임금은 실질적 인상 없이 물가 상승률만 반영한 것이어서 동결 기조는 유지됐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3년 2.64%, 2014년 1.16%, 2015년 2.46%, 2016년 0.36%, 2017년 -0.1%, 2018년 -0.25%, 2019년 1.14%, 2020년 0% 등이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4.4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이 1.15%를 기록해 12월 기준으로 2002년 12월(2.1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 재정지출은 21억3천만 헤알(약 6천억 원)로 추산됐다.

반면에 의회는 추가 재정지출 규모가 27억∼33억 헤알(약 7천565억∼9천2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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