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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1단계 합의 서명 대기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4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48포인트(0.4%) 상승한 29,054.1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2포인트(0.31%) 오른 3,293.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75포인트(0.39%) 상승한 9,287.08에 거래됐다.

시장은 이날 진행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과 이후 공개될 세부 내용,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후에도 올해 말 대선 이후 등 상당 기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할 것이란 소식으로 시장의 경계심이 다소 커진 상황이다.

향후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에서의 갈등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세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된다.

반면 중국이 향후 2년간 미국 제품 2천억 달러어치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약속했다는 보도 등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아침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2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면 관세가 추가로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 합의는 '2A, 2B, 2C'와 같이 세분화해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또 중국이 1단계 합의에서 강제 기술이전 문제 대응에 대한 해결을 약속했다면서, 이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에 큰 승리가 될 것이고도 했다.

이날 공개될 1단계 합의문에서 중국의 미국 제품 구매 확대와 무역구조 개혁 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인지에 따라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은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인 영향으로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BOA는 또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도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순익은 소송 등 법률 관련 비용의 증가 등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장 초반 BOA 주가는 2%, 골드만삭스 주가는 0.6%가량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실적 시즌의 출발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약 30개 중 82%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3에서 4.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4.0을 상회했다.

물가 지표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의 변화없음(0.0%)보다 올랐지만, 시장 예상 0.2% 상승에 못 미쳤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12월에 전월 대비 0.1%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하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치고 있다.

UBS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약화한 시기 이후 다음 실적 시즌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주가이익비율이 지속해서 완만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EPS 증가율 전망치를 6%로 다소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1%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58.03달러에, 브렌트유는 0.34% 내린 64.2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7% 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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