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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북, 미국은 파병…강경화-폼페이오 동상이몽

<앵커>

한미 외교장관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남북 협력, 미국은 호르무즈 파병, 이렇게 서로 하고 싶은 말이 달랐는데 자세한 내용은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9달 만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이 남북 협력, 그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이 어제(14일) 기자회견서 언급한 개별 관광 허용 문제를 꺼냈습니다.

지금처럼 북미 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선 평창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 협력이 북미 대화를 선도적으로 끌어갈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강경화/외교장관 : 남북의 대화가 됨으로써 북한 인게이지먼트의 모멘텀(협상 참여 추진력)을 계속 살려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 등 많은 나라 사람들이 북한에 가는데 왜 우리는 못 가느냐는 인식을 반영한 거라고 살을 붙였습니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북한 개별 관광 허용 문제를 미국 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전했는데 미측의 공식 반응은 완곡하지만 부정적이었습니다.

국무부는 개별 관광에 대한 언론 질의에 단합된 대북 대응과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관심은 이란이었습니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나라들은 모두 공동 방위에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로 대이란 압박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강경화/외교장관 : 미측의 구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어떤 나라들이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 장관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기여 방안을 계속 논의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우리와 이란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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