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고 장판 아래서 썩고…작년 '5t 트럭 114대' 분량 화폐 폐기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1.15 12:40 수정 2020.01.15 15: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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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고 습기에 젖어 못 쓰게 된 돈이 지난해 약 4조4천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를 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6억4천만 장으로 한 해 전보다 1천만 장 늘었습니다.

5만 원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버려진 돈을 액수로 따지면 4조3천540억 원입니다.

지폐는 6억1천만 장, 총 4조3천516억 원어치가 쓸 수 없어서 버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만 원권이 3억3천만 장으로 폐기된 지폐의 53.5%였고, 천 원권은 2억3천만 장(37.8%), 5천 원권이 4천만 장(6.7%), 5만 원권은 1천만 장(2.0%)이 버려졌습니다.

폐기된 지폐는 5t 트럭 114대 분에 해당합니다.

동전은 2천590만 개, 액수로 24억 원어치가 폐기됐습니다.

이 가운데 10원짜리가 1천110만 개(42.9%)로 가장 많았습니다.

100원짜리는 990만 개(38.2%), 50원짜리는 260만 개(10.1%), 500원짜리가 230만 개(8.8%)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은의 화폐교환 창구에서 바꿔 간 손상 화폐는 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억6천만 원 늘었습니다.

돈이 손상된 이유를 봤더니 화재가 11억5천만 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장판 아래 뒀다가 눌어붙거나 습기에 부패한 경우 등 잘못 보관한 경우가 10억7천만 원어치였습니다.

실수로 세탁기에 돌렸거나 세단기에 잘못 넣은 경우는 3억9천만 원어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화재 등에 지폐가 타버렸을 때,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어야 전액 새 돈으로 바꿔줍니다.

남아있는 면적이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만, 5분의 2가 채 안 되면 바꿔주지 않습니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볼 수 있는 경우에는 전액 교환해줍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