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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초 사이 미사일 두 발 맞고 추락…동영상 추가 공개

'여객기 피격' 진상규명 놓고 이란 내부서도 갈등

<앵커>

이란 미사일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란에서는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놓고 내부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테헤란 인근 군사기지에서 미사일 한 발이 발사됩니다.

이 미사일은 상공을 비행하던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타격합니다.

잠시 뒤 두 번째 발사된 미사일도 여객기에 맞았습니다.

23초 사이 미사일 두 발을 맞고 화염에 휩싸인 여객기는 테헤란 공항으로 회항하려는 듯 방향을 틀었지만 결국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영상을 공개한 뉴욕타임스는 여객기가 추락 직전까지 비상신호를 보내지 않아 의문이었는데, 이번 영상으로 볼 때 첫 번째 미사일에 송수신기가 파괴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선 여객기 피격과 격추 은폐에 항의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이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위해 고위 법관 1명과 전문가 수십 명으로 구성된 특별법정을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전 세계가 이 재판을 지켜볼 것"이라며 진상규명 의지를 드러냈지만, 격추에 책임이 있는 혁명수비대는 여객기 피격 정황을 보여주는 동영상 촬영자를 체포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로하니 대통령이 아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지시를 따르는 조직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와 혁명수비대의 상반된 태도는 이란 지도부 내 권력 투쟁 양상이 드러난 거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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