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예외인정 사업' 논의"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작성 2020.01.15 08:55 수정 2020.01.15 10: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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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은 현지시간 14일 "특정 시점에 따라서는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또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 한미,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연쇄적으로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는 북미, 남북 대화가 같이, 서로 보완하면서 선순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비핵화 또는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북미 대화가 지금 진전 안 되는 상황에서는 남북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남북의 대화가 됨으로써 북한의 인게이지먼트 모멘텀을 계속 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로선 그간 남북 간의 중한 합의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재 문제가 있다고 하면 예외인정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 하는 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강 장관은 "미국 측에서도 우리의 의지나 희망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개별 관광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우리측의 설명이 지지를 받으면서 갈 분위기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본적으로 이러한 모든 구상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다는 데는 미국 측도 충분히 평가해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별 관광에 대해선 많은 나라가 이미 개별 관광을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만 못 가는 게 우리 스스로가 너무 제약한 게 아니냐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미국의 직접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많은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나라들은 다 기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70%의 원유 수입을 그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큰 관심을 갖고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부분도 물론이지만, 이 지역의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생각하고 이란과의 관계 등도 다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