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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호르무즈 기여해야"…강경화 "남북 예외인정사업 논의"

폼페이오 "호르무즈 기여해야"…강경화 "남북 예외인정사업 논의"
강경화 외교장관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현안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미일, 미일, 한일 외교장관회담도 연쇄적으로 열려 세 나라 간 공조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 정세 악화와 관련해 "한국도 큰 관심을 갖고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며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동참을 한국 측에 압박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등에 담긴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한 '예외 인정 사업들'에 대해 미국 측과 논의하고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3월 말 이후 9개월여만이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해 8월 초 태국에서 열린 뒤 5개월여만입니다.

한미, 한미일 회담은 팰로앨토 포시즌스 호텔에서 각각 50분씩 진행됐습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한반도 문제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 대화 재개와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장관은 또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 하고, 평화·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진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북핵 문제 관련 3국 협력방안과 중동 정세 등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위태해지면 유가가 상승하고 국제경제 전체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며 모든 나라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측면을 들어 모든 국가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지역의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생각하고 이란과의 관계 등도 다 고려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개별 관광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 등을 포함한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폼페이오 장관과 논의했습니다.

강 장관은 "그동안 남북 간 중요한 합의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재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제재 문제가 있다고 하면 예외 인정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개별관광' 언급이 이산가족 상봉 등과 관련해 우리 스스로가 너무 제약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나온 것이라는 정부 측 입장을 설명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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