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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구조하려는데…사람 매달고 달아난 '만취 · 무면허'

<앵커>

교통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구조를 위해 차 문을 연 사고 목격자를 차에 매단 채 달린 일이 지난 주말 강원도에서 있었습니다. 붙잡고 보니 만취 상태였고, 이 남성은 결국 구속됐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앞에 주차한 차량 뒤편이 갑자기 위로 쑥 올라갑니다.

식당 이용객들이 놀라 뛰쳐나와 보니 한 스포츠카가 주차 차량을 들이받은 것입니다.

사고를 목격한 한 남성이 가해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차 문을 여는 순간 스포츠카는 남성을 매단 채 3m 정도 서서히 움직이더니 그대로 속도를 내며 달아납니다.

[지봉구/사고 차량 부상자 : 문을 열고 구출을 하려고 그런데 (운전자가) 쓰러져 있더라고요. 괜찮냐고 그랬는데 액셀을 밟고 있길래. 시동을 끄려고 몸을 안에다 넣고 시동 버튼 끄려 한 상태인데 그냥 그 상태에서 후진을….]

스포츠카 운전자는 40대 김 모 씨.

회사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지인을 만나러 홀로 동료 차 운전대를 잡은 것입니다.

출동한 경찰이 사고 발생 10분 만에 사고 지점에서 1.4㎞ 떨어진 곳에서 김 씨를 발견해 음주 측정을 했습니다.

김 씨는 음주 감지기에서 음주 신호가 들어오자마자 옆쪽 논밭으로 약 50m를 도망가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만취 상태, 김 씨는 숙소에서부터 모두 4.7㎞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무면허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동료) 차 키가 집에 있으니까 그냥 타고 나간 거죠. (뺑소니는) 사고 내고 겁이 나서 그랬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특수상해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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