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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사' 출석 불응 · 연기 수십 명…檢 중간 간부 줄사표

<앵커>

검사장급 인사와 조직 개편 이후 최근 검찰 안팎에선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이 상황 지켜보고 있을까요. 해당 사건 관련자들이 최근 소환에 불응하거나 출석 연기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이었던 정 모 씨를 재소환했습니다.

정 씨는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송철호 후보와 청와대 선임행정관 만남을 주선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른바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임동호 민주당 전 최고위원도 네 번째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겨냥 수사 관련자들이 최근 검찰 소환 요구에 불응하거나,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 규모가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사장 인사와 직제 개편에 이어 중간 간부들까지 교체되면 수사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보입니다.

검찰 중간 간부들도 잇따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조직 개편으로 폐지가 결정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김종오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검사 내전' 저자로 잘 알려진 김웅 부장검사도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며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실제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수사 담당자들이 교체된다면 수사 방해라는 논란과 함께 검찰 반발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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