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 묶인 필리핀 체류객 순차적 귀국…화산 추가 폭발 조짐

<앵커>

화산 폭발로 폐쇄됐던 필리핀 마닐라 공항이 다시 문을 열면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화산 폭발은 우주에서도 관측될 만큼 강력했는데, 또 폭발할 수 있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가린 검은 연기는 사라질 줄 모르고 화산재 기둥에서는 여전히 번개가 요동칩니다.

화산 주변 주민은 갈수록 두텁게 쌓이는 화산재를 감히 치울 엄두조차 못 냅니다.

[필리핀 유원지 운영자 : 유원지 문을 닫았는데, 수입이 없어서 직원들 월급을 못 주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번 화산 폭발은 우주에서도 관측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화산 분출물은 12시간 동안 9백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까지 날아왔는데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폭발 이후 화산 지진도 260번 넘게 발생했습니다.

호수 가운데 있는 화산 밑에서 계속 마그마가 솟아오르면서 화산 곳곳에 균열이 생겨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필리핀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마그마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든 또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윤성효/부산대 화산특화연구센터장 : 마그마가 상승하면서 물과 만나게 되면, 물은 수증기로 바뀌고 마그마는 화산재로 바뀌면서 폭발적 분화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교당국은 폐쇄됐던 마닐라 공항이 정상 운영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2천 명도 어제부터 우리나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