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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에 비상 걸린 이탈리아 로마, 모든 경유 차량 운행 금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가 최근 극심한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자 모든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습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시 당국은 현지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부터 밤 8시 30분까지 시내 일부 구간에 대해 유럽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가장 낮은 유로 0과 유로 1이 적용된 경유 차량의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또 유로3부터 가장 최신의 유로6 차량은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사실상 이날 하루 모든 경유 차량의 운행이 통제된 것입니다.

시 당국은 이번 조치로 경유 차량 100만 대가 통행 제한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로마는 올해 들어 열흘 넘게 최악의 대기오염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로마시가 대기오염에 대응하고자 유로6 경유 차량까지 포함하는 운행 제한 조처를 내린 것은 작년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탈리아 내 밀라노, 토리노, 피렌체, 파르마 등 주요 도시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으나 모든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 조처를 한 것은 로마가 유일합니다.

로마시는 만성적인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하고자 2024년부터 경유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2년 전 공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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