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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문턱도 넘은 '기생충', 오스카 트로피 거머쥘까

<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비롯한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인데 칸 영화제와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이번에 오스카상까지 받게 되면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 권위 있는 영화상을 모두 거머쥐게 되는 겁니다.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기생충, 곽신애·봉준호가 제작했습니다.]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 지명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에 오른 건 '기생충'이 처음입니다.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을 포함해 '아이리시맨', '조커', '작은 아씨들' 등 모두 9개 작품이 올랐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세계적 감독들과도 감독상을 두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 : 이런 것을 사실 기대를 못 했거든요. 처음 영화를 만들 때 이런 순간까지 닥치리라고 전혀 예상을 못 했기 때문에 더 흥분되고 기뻤던 것 같아요.]

'기생충'은 앞서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며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오스카 수상까지 성공하면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 권위 있는 영화상을 모두 휩쓰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또 북미 영화시장에서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7위를 기록할 정도로 작품성뿐 아니라 대중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외국영화에 대한 다양성이 고려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연기상 부문 후보에 유색 인종은 단 1명밖에 없어 여전히 백인 중심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도 한국 영화 최초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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