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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유기업, 회사행사에 하루 술값만 2천700만 원 지출

中 국유기업, 회사행사에 하루 술값만 2천700만 원 지출
▲ 마오타이주

중국의 한 국유기업이 사내 행사에서 술값으로만 16만 위안, 우리 돈 약 2천 7백만 원의 회삿돈을 쓰는 등 '호화 술판'을 벌였다가 적발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전시 기율감찰위원회는 '광밍구 건설발전그룹'에 대한 암행 감찰을 통해 비위 행위를 파악했습니다.

감찰 결과 이 회사는 지난 4일 한 5성급 호텔에서 2019년 업무보고 회의를 마친 뒤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회를 이어갔습니다.

행사장에는 11개 테이블이 마련됐고, 테이블마다 5천 위안, 우리 돈 약 84만 원짜리 중국 음식 세트가 올라왔습니다.

특히 술은 시가 8천 위안, 우리 돈 약 134만 원 상당의 마오타이주가 쓰였으며, 감찰팀은 술값으로만 약 16만 위안이 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들은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연회장 한쪽에서 마오타이주를 다른 용기에 옮겨 담은 뒤 테이블 위에 올려놓기까지 했습니다.

회사 측은 또 스위트룸 5개를 포함해 89개의 호텔 방을 숙소로 사용했습니다.

광밍구 당국은 이 회사 회장 장 모 씨 등을 면직시키고 관련 책임자를 조사하는 한편, 후속 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광밍구 내 최대 국유기업으로, 총자산이 103억 위안, 우리 돈 약 1조 7천여억 원에 직원 수는 841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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