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스라엘 랍비 '여성·아이 50명 노예 상태 감금 혐의' 체포

이스라엘 랍비 '여성·아이 50명 노예 상태 감금 혐의' 체포
▲ 유대교 성지 예루살렘 '통곡의 벽'

이스라엘에서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노예처럼 수개월간 감금한 혐의로 한 랍비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예루살렘의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 주거지역을 급습해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감금하고 학대한 60세 랍비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랍비의 범죄를 도운 혐의로 그의 부인을 포함한 여성 9명도 함께 체포했습니다.

이 랍비는 수개월 동안 여성과 어린이들을 집에 가두고 가족은 물론 외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의 돈을 빼앗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감금된 아이들의 나이는 1세~5세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감금한 아이들에게 '지옥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하겠다'며 손가락을 불에 넣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목격자는 "아이들이 춥고 비가 오는 상황에서 지붕 위에 있는 매트에서 자는 모습을 보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피해자들이 성적 학대를 받았을 개연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피의자들을 사이비 종교집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감금 장소에서 탈출한 일부 여성들이 '사이비 종교 피해센터'에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체포된 랍비는 과거에도 비슷한 혐의로 두 차례 검거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