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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가족도 몰랐는데"…헤드셋 너머 비명에 '랜선 친구' 구한 여성

'가족도 몰랐는데
온라인 친구의 위급 상황을 눈치챈 한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친구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미국 텍사스에 사는 20살 여성 디아 라토라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라토라 씨는 17살 아이다 잭슨 군과 종종 온라인 게임을 함께했습니다. 잭슨 군은 무려 8,050km 떨어진 영국 위드너스에 살았지만, 두 사람은 게임 속 음성채팅 기능을 통해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원활하게 의사소통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둘 사이의 거리가 야속하게 느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게임 도중 잭슨 군이 갑작스레 비명을 지른 뒤 대화가 끊겼는데, 라토라 씨가 아는 건 그가 사는 지역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토라 씨는 잭슨 군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음을 직감했지만 마땅한 연락처를 몰라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그 순간 라토라 씨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것은 유럽연합(EU) 긴급구조 번호였습니다. 라토라 씨는 곧바로 잭슨 군의 상황을 알렸고, 지체 없는 신고 덕분에 얼마 후 경찰차와 구급차가 잭슨 군 집 앞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도 몰랐는데
잭슨 군의 부모님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TV를 보다가 집 앞에 도착한 경찰차의 불빛을 보고 나서야 무슨 일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미국에서 신고가 들어왔다는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위층에 올라가 보니 아이가 발작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락처도 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여성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면서 "아들은 병원에 간 뒤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또 잭슨 군 역시 "매일 감사하고 있다"고 라토라 씨에게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가족도 몰랐는데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난으로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멋지다", "게임 친구가 목숨을 구한 은인이 되었네요" 등의 반응으로 여성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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